자사고 폐지 논란에 학부모들도 단단히 뿔이 났습니다.
아이들은 정권에 따라 바뀌는 정책을 적용받는 실험용 생쥐냐며 교육당국을 성토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지역의 자율형 사립고 학부모들이 정부의 자사고 폐지 방침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공개적으로 항의에 나섰습니다.
학부모들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변하는 교육 정책에 날을 세웠습니다.
▶ 인터뷰 : 송수민 / 자사고 학부모 연합회장
- "우리 아이들은 실험용 생쥐가 아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교육은 정치적 진영논리에 힘없이 당하고 있다."
자사고 폐지에 따른 부작용도 경고했습니다.
기존의 명문고로 학생들이 몰려 강남 8학군이 부활하고 강남과 강북지역에 교육 격차가 더 커진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울교육청은 자사고 폐지 문제는 교육부 소관이라며 한 발 물러났지만 당장 오는 28일이 문제입니다.
경문고 등 자사고 3곳의 재지정 여부가 결정되는 만큼, 실제 취소 처분이 내려질 경우 큰 반발이 예상됩니다.
▶ 인터뷰 : 오세목 / 서울 중동고등학교 교장 (그제)
- "(재지정이 취소될 경우) 법적인 대응 부분은 지금 여러 법률 전문가와 의논을 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일각에서는 폐지를 반대하는 이들의 의견을 거치지 않은 정책 추진이 혼란을 더 키우고 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