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4년 중에 벌써 3년이 흘렀습니다. 자평을 해보신다면 가장 큰 성과는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유정복 시장>
정말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 것 같아요. 그런데 지난 3년 간 시장으로서 일을 하면서 성과, 또는 보람이라고 한다면 그래도 인천이 갖고 있는 가장 큰 현안은 과도한 부채였습니다. 이 부채를 감축시켜서 재정건전화를 이루는 것이 최대현안이었는데, 3년 만에 재정건전화 단계를 눈 앞에 두고 있어서 그것을 가장 큰 보람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네요
<질문>
부채가 어느정도 줄어든 건가요?
<유정복 시장>
제가 취임 당시에 전체적으로 13조2천 억 원 정도 됐던 부채인데, 지금 한 2조1천억 원을 줄였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재정건전화가 이뤄진 셈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질문>
인천시에서 최근에 가장 고심하고 있는 현안 중에 하나가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뉴스테이 사업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런데 이제 보상문제로 원주민들이 재정착이 어려워지면서 주민들이 반발도 하고 있고요. 그러다보니까 사업 몇 개가 무산될 위기에도 있다고 들었어요. 어떤 해법을 찾고 계신가요?
<유정복 시장>
지금 이런 사업을 추진하려면 지역주민들, 그리고 또 사업자, 또는 사업추진 기관 간에 다소 입장차가 있는 것은 사실이고 또 많은 요구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보상문제나 이런 문제 때문에 지금 어떤 난관에 있는 건 아니고요. 그 어려움은 있지만 극복해나아가는 과정이고요. 오히려 뉴스테이 임대사업자가 선정 상에 문제가 있어서 지금 재선정하는 그런 문제가 한 두 군데 있어서 그 부분은 지금 다시 사업자를 재선정해서 추진해가는 이런 단계에 있습니다.
<질문>
올해 인천시의 슬로건이 10년 만에 바뀌었다고 들었습니다. 올 웨이즈 인천. 즉, 모든 길은 로마가 아니라 인천으로 통한다는 건데요. 좀 더 구체적인 의미를 말씀해주시죠.
<유정복 시장>
아시다시피 육로, 고속도로가 처음 시작되고 철도가 처음 시작된 곳이 인천이고 이런 육지의 도로망 뿐만이 아니라 인천공항이 있어서 하늘길을 열고 전 세계로 통하는 곳이 인천 아닙니까. 이것은 단순하게 어떤 접근성만 갖고 얘기하는 게 아니라 인천은 과거의 많은 역사문화적 자산을 갖고 있고, 오늘의 현실적인 측면과 더불어서 미래의 신도시를 지향하는 국제도시로서 변모하고 있기 때문에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공존하는 그런 의미에서도 올 웨이즈 인천이라는 뜻도 갖고 있습니다.
<질문>
인천이 지난해 인구 300만 명을 돌파했잖아요.
어떤 의미가 있나요?
<유정복 시장>
(인구 3백만을 넘는 도시는) 중국과 인도를 빼면 사실 100개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전 세계적으로 볼 때에도 거대도시로 발돋움을 했는데 중요한 부분은 우리나라의 다른 대도시 서울이나 부산이나 대구는 매년 인구가 줄고 있습니다. 인천만 그 큰 도시들 중에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이제 의미를 부여해야 할 것 같고요. 시민이 창조해가는 역동적인 세계도시를 지향하고 있어요. 그래서 인본, 역동성, 그 다음에 청정 이런 큰 테마를 중심으로 해서 세계도시로 발돋움해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인천입니다.
<질문>
시장님께서는 시민들과의 소통을 위해서 가장 즐겨쓰는 방법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유정복 시장>
예를 들면 어떤 정책의 경우에도 시민사회 소통 네트워크를 통해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해서 같이 고민하고 연구해 나아가고 있고요. 또 많은 사람들이 시정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서 시정에 참여하는 기회를 갖도록 하기 위해서 시민행복 정책자문단이라든가, 또 시민소통 분과위원회를 만들어서 같이 참여를 하고요. 그 외에도 시민 누구나가 어떤 주제나 현안에 대해서 같이 논의할 수 있는 ‘애인’토론회 같은 것을 주기적으로 열면서 참여하도록 한다든가, 뭐 그 외에도 시민들이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민원실을 통해서 시민들과 소통하고자 노력은 하는데, 역시 뭐 300만 시민들과 만나는 데는 너무나도 시간적으로 한계가 있어서 앞으로도 더 좋은 방안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질문>
내년에 재선이 된다면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싶다 이런 부분이 있으실 것 같아요?
<유정복 시장>
제가 인천주권 시대라는 걸 아주 강조하면서 추진해 나가고 있는데 여기에 모든 게 다 담겨 있습니다. 인천주권 시대에 우리가 민생복지를 비롯해서 그 다음에 문화, 교통, 해양, 환경, 경제, 교육에 이르기까지 이런 부분들이 시민들이 기대하는 희망적인 인천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는 것은 그것은 어떤 시기와도 관계없고요, 재선과도 관계없고 일관되게 인천시가 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하고, 저에게 책임이 있는 한에서는 이런 목표를 향해서 간단없이 끊임없이 노력해 나갈 겁니다.
<질문>
새 정부 들어서 지방분권이 새로운 화제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얼마 전에 대통령과 시도지사 간담회에서도 대통령이 내년 개헌 때 지방분권을 강화하는 쪽으로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그렇게 말씀하셨는데, 지방분권을 강화하기 위해서 어떤 과제가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유정복 시장>
과연 그 핵심적인 사안이 무엇일까. 그것은 법령, 제도 뭐 이런 문제도 있지만 오랫동안 우리가 중앙집권적인 문화 속에서 살아오면서 중앙이 지방에 대해 우월적 지위에 있다는 사고와 행태, 이 관행을 깨지 않고서는 사실상 법령만 갖고는 되지가 않습니다. 제가 사실 오랫동안 지방 기초단체장도 하고 광역단체장도 하고 또 지금 지방행정을 총괄하는 안전행정부 장관도 제가 했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필요하다면 제가 얼마든지 대통령께도 이런 부분을 말씀드려서 올바른 자치분권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이미 드려놨습니다.
<클로징>
네, 알겠습니다. 오늘 좋은 말씀 많이 들었고요. 남은 1년에도 좋은 활약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