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인 24일 저녁부터 제주도에 올 여름 첫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제주 지역의 장마가 평년(1981~2010년 평균) 기준 6월 19~20일 시작된다는 점에서 5일 가량 늦어지는 것이다.
23일 기상청은 "이번 주말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에 구름이 많은 가운데 제주도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24일 저녁부터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5~20mm이며 일부 남해안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반도 북쪽에 자리잡은 찬공기가 북태평양 고기압의 팽창을 막으면서 장마전선이 북상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장마전선도 일시적으로 북상해 제주도에 영향을 주다가 26일 남하한 뒤 내주 후반 다시 북상하겠다"고 전망했다. 본격적인 장마 전선은 오는 29~30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7월 초 내륙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보됐다.
장마 시작일이 가장 늦었던 때는 중부와 제주 지방의 경우 각각 1982년 7월 10일, 7월 5일이었으며 남부 지방의 경우 1992년 7월 9일에 시작된 장마가 역대 가장 늦게 시작한 장마였다. 올해도 중부지방을 기준으로 장마가 평년(6월 24~25일)보다 일주일가량 늦어질 것으로 보여 이달 말까지 가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3일 기상청이 발표한 '3개월 전망'에 따르면 올 여름은 평년보다 기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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