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정유라 씨의 2차 영장심사에서 최순실 씨가 정 씨의 귀국을 앞두고, 진실규명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힌 뒤 이를 철회한 사실을 폭로했습니다.
정 씨의 1차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입장을 완전히 바꿨다는 게 검찰의 설명입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유라 씨가 한국에 들어오기 직전인 5월 말, 최순실 씨는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수사팀 관계자를 만난 최 씨는 앞으로 국정농단 사건 진실 규명을 위한 검찰 수사에 협조할 수 있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딸 정 씨의 귀국이 결정되자 스스로 검찰에 나가 '진실 규명 협조' 의사를 밝힌 셈입니다.
특히, 선고를 눈앞에 둔 이화여대 재판에 대해서는 자신이 인정할 수 있는 혐의가 있는지 검토해보겠다는 뜻까지 밝혔습니다.
검찰과 최순실 씨는 이런 내용에 대한 정식 조사를 지난 6일 진행하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3일, 정유라 씨의 1차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최 씨의 태도는 달라졌습니다.
약속한 당일, 출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서면으로 전한 뒤 검찰청에 나오지 않은 겁니다.
검찰이 정 씨의 신병 확보에 실패하자 더는 협조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지난 20일 정 씨의 2차 영장심사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이수아 / 기자
- "하지만, 최순실 씨의 변호인은 최 씨가 갑자기 진술 태도를 바꾸겠다는 말을 했을 리 없다며 해당 내용을 부인했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