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비에 동대구역 침수·컨테이너 전복 등 피해 발생
25일과 26일 사이 대구와 경북에 갑자기 비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25일부터 26일 오전 4시까지 내린 비는 대구 52.0㎜, 상주 35.3㎜, 구미 21.7㎜, 안동 3.9㎜, 포항 0.6㎜입니다.
공식 기록은 아니지만 무인 자동기상관측장비(AWS) 측정 강수량은 칠곡 95.0㎜, 대구 서구 64.5㎜, 김천 59.0㎜, 경산 55.0㎜, 청도 46.0㎜를 기록했습니다.
기상지청은 25일 한때 대구와 칠곡, 김천에 호우주의보를 발령하기도 했습니다.
이들 지역에서는 시간당 30∼40㎜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게릴라성 집중호우로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25일 오후 9시께 대구 일대에 폭우가 쏟아진 직후에 동대구역 대합실에 물이 차올랐습니다.
직원들은 1시간여 만에 물을 퍼냈습니다.
대구 서구 비산동 주택과 평리동 한 아파트 지하에는 물이 역류해 소방당국이 긴급하게 물을 빼냈습니다.
대구시소방안전본부는 대구에서 31곳에 물이 역류해 배수를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폭우로 전신주나 배전반 화재도 6건 발생했습니다.
이 때문에 주민 3명이 연기를 흡입하거나 가벼운 상처를 입었습니다.
대구 도시철도 3호선 만평역에서는 빗물 영향으로 스크린도어가 일시적으로 정상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도시철도 1호선과 2호선 일부 역사에서는 낙뢰로 순간 정전이 발생했지만 열차 운행에는 지장이 없었습니다.
25일 오후 7시 16분께 경북 칠곡군 약목면 약목역 야적장에 쌓여있던 컨테이너 3개가 집중호우와 함께 불어닥친 강풍에 역 앞 도로로 쏟아졌습니다.
지나가는 사람이나 차량이 없어 추가 피해는 없었습니다.
컨테이너 관리회사측이 컨테이너를 치워 20여분 만에 도로 통행이 재개됐습니다.
이밖에 하수 역류에 따른 도로나 집 침수가 경북 칠곡과 김천에서 각각 15건과 3건 발생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