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에는 스크린도어가 설치되면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인명사고가 거의 없어졌는데요.
하지만, 기차역은 그렇지 못해 문제입니다.
이현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구조대원들이 기차 밑에서 남성의 시신을 힘겹게 수습합니다.
이 남성은 승강장으로 기차가 들어오자 주위에서 말릴 틈도 없이 몸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이현재 / 기자
- "이렇게 스크린도어가 없는 기차 승강장에서 투신자살과 같은 행위를 막는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기차역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반면 매년 수십 건이 발생하던 지하철역 자살 사고는 스크린도어가 거의 완비된 지난 2013년부터는 아예 없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자살 시도자들의 순간적인 충동을 막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 인터뷰 : 전홍진 / 중앙심리부검센터장(정신과 전문의)
- "(극단적인) 그런 생각이 들었을 때, 그 상황을 벗어나게 만들면 다시 자살이 일어나는 걸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거죠."
충남 논산역에서 상하개폐식 스크린도어가 곧 시험가동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이런 장치가 전국적으로 확대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관련 시설 확대를 위한 계획을 아예 수립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을 줄이기 위해서는 이제 기차역도 스크린도어를 설치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유용규·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