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의 피고인으로 한 달여 만에 다시 출석했습니다.
오늘(30일) 재판에서는 최순실 씨가 롯데 측 지원을 받는 과정에서 세세하게 개입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굳은 표정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법원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지난 5월 23일 첫 재판 이후 38일 만입니다.
▶ 인터뷰 : 신동빈 / 롯데그룹 회장
- "(박근혜 전 대통령) 독대할 때 추가 지원 요구받으셨습니까?"
- "…."
검찰은 롯데그룹이 K스포츠재단에 지원한 70억 원을 당시 그룹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건넨 뇌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신동빈 회장 측 변호인은 이번에도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증인으로는 당시 롯데그룹 관계자들을 만나 지원을 요구했던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이 나섰습니다.
박 전 과장은 "최순실 씨의 지시로 롯데 등 여러 그룹을 찾아갔고, 당시 기업들은 호의적 입장을 보였다"고 증언했습니다.
이어 롯데의 지원 사실을 전해듣고 "최순실 씨가 지원 금액에 맞춰 인터넷 자료를 짜깁기한 기획안을 만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순실 씨 측 변호인은 박 전 과장의 업무 수첩에 적힌 내용에 신빙성이 없다며 반박했습니다.
"수첩에 적힌 내용은 나중에 작성한 것 아니냐"며 "수첩 어디에도 최순실의 지시라고 쓴 부분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