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뇌물 재판은 주 4회, 강행군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박 전 대통령은 꾸벅꾸벅 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지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노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달 12일부터 계속된 주 4회 재판으로 체력적 문제를 호소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재판 처음부터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안경을 쓰고 정면을 응시하며 재판에 집중하던 것도 잠시.
졸음을 쫓으려는 듯 종종 물을 마시더니, 증인 신문이 시작되자 이내 고개를 꾸벅이며 20분 정도 조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관세청에서 면세점 업무를 담당했던 국장이 지난해 청와대가 사실상 롯데에 면세점 특허를 주라고 지시를 내렸다고 증언할 때도 박 전 대통령은 졸음을 참지 못했습니다.
롯데가 지난 2015년 시내면세점 특허 재심사에서 탈락했는데, 청와대가 나서 구제해주려는 것 같아 의문이 들었다고 말한 순간이었습니다.
같은 재판의 또 다른 피고인, 최순실 씨는 달랐습니다.
최 씨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내용은 꼼꼼히 메모하는 등 재판에 집중했습니다.
서류를 보다가도 자신이 관련된 증언이 나오면 고개를 들어 증인의 말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 nth302@mbn.co.kr ]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