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 사회적 지지 낮다고 느끼면 더 큰 충격 받아"

암 환자는 자신이 사회적 지지를 받지 못한다고 느낄 때 일반인보다 더 큰 충격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서울병원은 충북대병원, 국립암센터 연구팀과 함께 일반인 2000명과 암 환자 1818명를 설문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신동욱 삼성서울병원 암치유센터 교수, 박종혁 충북대병원 충북지역암센터 교수는 '힘든 일이 있을 때 솔직히 상의할 사람이 있다', '주변 사람들로부터 사랑 받는다고 느낀다' 등 8가지 항목으로 나눠 물은 결과 일반인과 암환자 모두 사회적으로 지지받지 못한다고 느끼면 우울증세가 증가했다.
두 변수 사이의 상관관계는 암 환자 답변에서 더 강하게 나타났다. 사회적으로 지지받지 못한다고 느꼈을 때 신체·정서·인지 기능 등 삶의 질이 하락하는 정도가 일반인보다 암 환자에서 더 크게 나타난 것이다.
연구팀은 삶의 질 하락이 암치료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 교수는 "우울하고 삶이 힘들다고 느끼면 치료를 중단하거나 거부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가족과 친구들이 대화를 나누고 정서적으로 돌봐주면 환자가 우울증을 겪지 않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일본임상암학회지'(Japanese Journal of Clinical Onc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