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례행사로 진행되는 성소수자들의 축제인 '퀴어문화축제'가 14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개막한다.
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이날 오후 7시30분 서울광장에서 올해로 18회째를 맞은 '퀴어 야행(夜行), 한여름 밤의 유혹'이라는 주제로 퀴어문화축제(14∼23일) 개막식을 개최한다.
퀴어문화축제에는 성소수자 관련 단체와 서울시 인권위원회, 각국 주한대사관 등도 참석해 성소수자들을 응원할 예정이다. 앞서 주한미국대사관도 퀴어축제를 지지하는 뜻으로 대사관 건물에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을 내걸었다.
조직위는 이날 개막식을 치른 뒤 15일에는 서울광장 부스행사와 도심 행진 '퀴어퍼레이드'를 벌이고, 20∼23일에는 서울 강남구 롯데시네마 브로드웨이 신사에서 퀴어영화제를 여는 등 축제 일정을 이어간다.
조직위는 시민공모·투표를 통해 올해 퀴어축제의 슬로건은 '나중은 없다, 지금 우리가 바꾼다'로 정했다. 이 슬로건은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한 행사에서 '나는 동성애자인데 내 인권을 반으로 자를 수 있겠는가' 하는 질문을 받고 '나중에 말할 기회를 주겠다'며 발언을 제지한 데 대한 문제 제기이자 답변이라는 것이 조직위 설명이다.
퀴어문화축제는 2000년부터 매년 여름 개최하고 있으며 초
개막식 전후로는 개신교 단체를 중심으로 한 성소수자 반대단체의 행사·기도회도 인근에서 열린다.
경찰은 퀴어축제 개막식 참가자들과 이에 반대하는 개신교단체 사이를 차단해 충돌을 막을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손희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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