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복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보양식을 찾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그동안 항생제가 들어 있지 않은 지 미심쩍었던 민물장어가 투명한 거래가 이뤄지면서 대표적인 여름철 보양식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월출산 자락 아래에 자리 잡은 민물장어 양식장.
수조마다 힘을 자랑하듯 장어가 펄떡입니다.
불과 10여 년만 해도 일본의 장어 양식 기술이 우위였지만,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항생제를 쓰지 않고 튼튼하게 키우면서도 가격 또한 경쟁력을 갖춘 겁니다.
장어가 대중화되면서 이제는 삼계탕에 이어 여름철 대표 보양식으로 자리잡았습니다.
▶ 인터뷰 : 김용호 / 전남 강진군
- "개고기에 대한 인식도 안 좋고 여름 하면 보양식으로 장어가 최고여서 먹으러 왔습니다."
▶ 인터뷰 : 정성욱 / 전남 영암군
- "땀 많이 흘리는데 장어를 먹으니 힘이 좀 나는 것 같아요."
그동안 사실상 가격을 독점했던 중간 도매상 대신 위판장 거래를 의무화한 법이 시행을 앞두고 있어, 앞으로 민물장어를 보다 싸게 먹을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대표 산지인 전남 영암에는 다음 달 위판장과 직매장이 문을 열기 위한 준비까지 마쳤습니다.
▶ 인터뷰 : 김성대 / 민물장어양식수협 조합장
- "앞으로는 저희가 책임지고 보증을 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항생제 없는 국산 장어를 안심하고 드실 수 있게 됩니다."
몸에 좋은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민물장어.
항생제 덩어리라는 오명을 벗고 국민 보양식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