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수해를 겪고 있는 충북지역의 도의원들이 유럽으로 외유성 연수를 떠났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부랴부랴 귀국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오히려 한 도의원은 국민을 설치류에 빗대며 막말을 쏟아내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충북도의원 4명은 최악의 물난리 속에서도 관광 위주의 유럽 연수를 떠나 여론의 질타가 잇따랐습니다.
▶ 인터뷰 : 지헌건 / 충북 청주시
- "수해피해를 보고 있는데 해외연수를 간다고 하는 것은 상식에 어긋나는 걸로 생각하고 있어요."
하지만, 이런 비판에 대해 자유한국당 소속 김학철 도의원은 국민을 오히려 '들쥐'에 비유해 불붙은 여론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김 의원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세월호부터도 그렇고, 국민들이 집단 행동하는 설치류인 이상한 레밍같다"며 망언을 쏟아냈습니다.
김 의원은 지난 2월 탄핵반대 태극기 집회에서도 막말로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학철 / 자유한국당 충북도의원 (지난 2월)
- "사람에 위해를 가하는 미친개들은 사살해야 됩니다. 대한민국 국회 250마리의 위험한 000들이 있습니다."
충북도의원 4명 중 2명이 조기 귀국해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비판 여론을 잠재우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 인터뷰 : 최병윤 / 더불어민주당 충북도의원
-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한국당은 소속 도의원 3명을 제명하기로 했고, 민주당도 징계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MBN 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화면제공 : HCN 충북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