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햅쌀이 나오면 지난해 생산한 묵은 쌀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농민들의 시름이 깊다.
26일 경기도와 양곡상에 따르면 현재 경기미 가격은 작년 비슷한 시기에 비해 도매는 10%, 산지 가격은 20%가량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집계하는 경기미 상품 20㎏짜리 한 포대 도매가격은 현재 평균 4만7500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의 5만2250원보다 9.1%(4750원) 하락했다.
농민들은 극조생종 벼가 8월 말, 조생종 벼가 9월부터 수확에 들어가는 상황에서 경기도내 6만t가량의 묵은쌀 재고가 소진되지 않으면 경기미 가격이 추가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쌀 가격 하락은 지난해에도 쌀농사가 풍년을 이룬 가운데 국민의 쌀 소비량은 점점 감소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경기도에서는 8만1000여㏊의 논에서 41만4000여t의 쌀이 생산됐다. 재배면적 감소로 2015년 생산량 42만1t(재배면적 8만2000㏊)보다 8.5%(7000t) 준 것이다.
경기도는 쌀 생산량 감소에도 가격이 하락하는 것은 생산량 감소 폭이 소비량 감소 폭을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매년 의무적으로 수입해야 하는 외국쌀의 영향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도 평택시 현덕면 이종한 이장은 "주위의 많은 농민이 현 정부가 본격적인 쌀 수확기 전에 대북 쌀 지원 재개 등 쌀값 안정을 위한 대책을 마
경기도도 쌀 생산량 감축을 통한 가격 안정을 위해 논을 다른 용도로 전용하거나 논에 밭작물을 재배하도록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으며 쌀 소비량을 늘리기 위한 캠페인 등을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