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만나 연인 행세를 하면서 돈을 받아 가로챈 '로맨스 스캠' 일당이 경찰에 잡혔다.
대전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접근해 친해진 후 연인 관계로 발전, 물품 배송을 명목으로 돈을 받아 가로챈 나이지리아 국적의 일명 '로맨스 스캠' A씨 등 2명을 검거하고 이 중 1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로맨스 스캠이란 신용 사기를 뜻하는 '스캠'에 연애감정을 이용한다는 의미에서 '로맨스'를 합친 신조어다. 로맨스 스캠은 연인들 사이의 로맨스 또는 자신의 어려운 처지를 알리면서 상대방에게 친밀감을 유도해 돈을 뜯어내는 신종 사기 수법이다.
경찰에 따르면 해외에 있는 A씨 공범들은 페이스북 프로필에 도용한 사진을 올려놓고 여성 또는 남성들에게 친구신청을 하거나 쪽지를 보내 접근했다.
이들 공범은 유인책으로 자신을 아프가니스탄이나 시리아에 파병된 미군이라거나 거액의 유산을 상속받은 자산가로 소개하고서는 상대방에게 "보고 싶다"는 등의 말을 해 환심을 샀다.
2주 넘게 마치 연인 사이처럼 자주 연락하고 심지어 결혼 약속까지 해 신뢰를 쌓고서는 점점 본색을 드러냈다.
이들은 파병 현지서 얻은 물품이나 상속금을 피해자에게 보내겠다고 거짓말을 한 후 통관비 등이 추가적인 돈을 요구했다.
이런 수법으
경찰은 이들로 부터 압수한 증거자료와 등을 토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으며, 공범을 잡기 위해 나이지리아 당국에 국제공조수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손희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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