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음식을 파는 노점상 대부분은 LP 가스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이 가스통을 제대로 관리하는 노점상도 없고, 이를 단속할 근거도 없습니다.
박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대학가입니다.
떡볶이, 계란빵 등을 만드는 노점에 크고 작은 가스통이 보입니다.
「일반 음식점이라면 액화석유가스통은 조리기구와 최소 2m 이상 떨어뜨려야 하지만 」이를 지키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가스통과 조리기구를 잇는 고무호스엔 검은 때가 잔뜩 끼어 있고 뜨거운 조리기구 바로 밑에 호스가 지나가기도 합니다.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하는 길목 장사인 만큼 폭발 사고가 나면 대형참사로 번질 수 있지만, 소화기가 비치된 곳은 찾기 힘듭니다.
하지만, 노점 자체가 불법시설이기 때문에 단속을 할 근거도 없습니다.
▶ 인터뷰(☎) : 해당 지차체 관계자
- "노점상은 별도로 관리 안 해요. 영업신고된 업소만 관리를 하고…."
뙤약볕에 그대로 노출된 LP가스통을 보는 행인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김하경 / 서울 대신동
- "날씨가 매우 더운데 가스통 옆에서 음식하는 거 자체가 좀 폭발하지 않을까…."
▶ 스탠딩 : 박수진 / 기자
-「 "실제로 지난해 발생한 가스 폭발사고 중 60% 이상은 공기보다 무거워 바닥에 가라앉는 LP가스 때문에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공하성 / 경일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 「"요즘 같은 폭염엔 주위의 온도가 상승하기 때문에 폭발 위험이 더 크고, (고무호스를) 수시로 탈부착하면 접촉부분에서 가스가 새어나와…"」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전에 관계 당국의 적극적인 계도가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박수진입니다.[parkssu@mbn.co.kr]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한영광 기자,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