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잡하기 이를데 없는 국제조직의 신분증이었지만, 목사가 팔았기 때문에 피해자들은 감쪽같이 속았습니다.
임진택 기자입니다.
경찰 뱃지와 기자 신분증이 그럴듯해 보이지만 모두가 가짜입니다.
경찰에 붙잡힌 홍 모씨는 인터폴뉴스 기자 신분증을 팔아 4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터폴뉴스는 있지도 않은 가상조직이며 신분증은 모두 가짜였습니다.
홍 씨가 군산에 인가도 없이 세운 대학원에는 미국의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가짜 감사장이 버젓이 걸려 있을 정도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홍 씨는 무려 1천여명에게 사기를 쳤지만 목사라는 신분 때문에 감쪽같이 속일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 박영열 / 서울시경찰청 외사과
- "이번 사건은 목사라는 신분을 이용해서 미인가 대학원을 차리고 가짜 기자 신분증을 발급 판매한 사건입니다"
피해자들도 목사인 홍 씨가 가짜 신분증 브로커인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합니다.
(전화)인터뷰 : 피해자 (노원구)
- "신분 보장도 하고 여러가지로 보호를 받고 인정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때는 아무것도 모르니까..."
경찰은 홍 씨를 구속하고 유사 사례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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