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더워진 날씨에 음료수 사드시는 분들 많으시죠.
마실 땐 좋은데 음료수 찌거기가 너무 많이 나오다 보니 처치가 곤란하다고 합니다.
특히 많은 시민이 오가는 지하철 쓰레기통은 이미 남은 음료수로 넘칠 지경인데요.
이병주 기자가 그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 기자 】
서울 지하철 강남역.
한 손에 음료수를 들고다니는 행인들을 심심치않게 볼 수 있습니다.
무더위를 잠시나마 잊을까 산 것들입니다.
▶ 인터뷰 : 박상율 / 경기 성남시
- "그렇게 (음료수를) 자주 마시는 편은 아닌데, 덥다 보니까 사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음료수 컵들이 많이 버려지는 쓰레기통 안은 마를 순간이 없습니다.
내용물이 남은 채로 버려지거나 얼음이 녹으면서 액체가 쏟아져 나오는 겁니다.
지하철 미화원들에겐 다른 계절보다 여름철에 일이 두 배 이상 많아집니다.
▶ 인터뷰 : 지하철 미화원
- "냄새 안 나게끔 여름은 더 신경 써서 노력은 하는데, 음료수가 엎질러지면 냄새가 나고 그래요."
치우고 돌아서면 금세 쓰레기통은 남겨진 음료수로 가득 찹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미화원분들이 한시간 전에 비운 쓰레기통입니다. 겉보기엔 깔끔해보이는데, 음료수 쓰레기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한군데 쓰레기통에서만 20여 개의 음료폐기물이 나옵니다.
그나마도 재활용과 일반쓰레기통을 구분하지 않고 버리다보니, 재활용이 가능한 다른 폐기물 처리도 곤란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무더운 날씨 속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음료수 내용물이 골칫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