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상중인 제9호 태풍 '네삿'이 타이완을 관통해 중국 내륙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타이완은 물론 중국도 태풍 대비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우리나라에도 기습적인 호우가 내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바다에 높게 일던 파도가 방파제에 부딪치더니 하늘 높이 솟구칩니다.
9호 태풍 '네삿'이 타이완을 향해 북상하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강한 바람에 창문이 깨지지 않도록 나무판자를 덧대고, 선박을 밧줄에 묶어 부두에 단단히 고정합니다.
▶ 인터뷰 : 첸 / 타이완 선장
- "선박을 묶고 있습니다. 묶지 않으면 파손될 겁니다."
타이완 중앙기상국은 태풍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각종 축제나 행사는 연기됐고, 휴가를 준비하던 시민들도 일정을 취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네삿'이 타이완을 관통해 중국 푸젠성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중국 당국도 대비에 나섰습니다.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모래주머니로 차단막을 만들고 전기 시설 등에 대한 점검이 이뤄졌습니다.
'네삿'은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기상청은 한반도에 많은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기습적인 호우가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