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이지만 집에 몸이 불편한 장애인이 있는 가족에게는 휴가를 떠나는 게 좀처럼 쉽지 않은데요.
경기도가 이런 장애인 가족들을 돕기 위해 일명 '장애인 365 쉼터'를 만들어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살 된 지체 장애아들을 둔 이명진 씨.
얼마 전 갑상선 수술을 받았지만, 병원에서 충분한 회복을 하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몸이 불편한 아들을 돌봐줄 수 있는 사람이 딱히 없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명진 / 경기 성남시
- "아프지도 말아야 하고 다쳐서도 안 되고요. 빨리 나아야겠다는 이 생각밖에 없으니까요."
남들이 다 떠나는 휴가는 꿈도 못 꾸는 상황.
경기도가 이런 중증장애인 가족을 돕기 위해 긴급 보호시설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하루 2만 원만 내면 장애인거주시설에서 머물며 길게는 30일까지 가족 대신 보살펴 주는 겁니다.
전담 사회복지사가 한 장소에 2명씩 배치돼 장애 가족을 돕습니다.
'장애인 365 쉼터'라는 이름의 공간은 기존의 장애인거주시설 등을 활용해 꾸밀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이병우 / 경기도 장애인복지과장
- "4개 권역, 동서남북으로 해서 시범적으로 운영할 생각이에요. 기존 시설의 유휴시설이 있을 텐데 그런 곳을 활용해서…."
경기도는 다음 달 초까지 쉼터 장소를 물색하고 오는 9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설 운영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