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면서 친환경 농산물을 찾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전남 화순에서는 미생물을 이용한 농법으로 튼튼한 작물을 키워 농가 소득까지 올리고 있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40년 넘게 대를 이어 키운 복숭아나무에 정성스레 미생물 배양액을 뿌립니다.
탐스럽게 열린 복숭아가 먹음직스러워 보입니다.
인근 고추밭도 마찬가지, 미생물이 들어간 배양액을 흠뻑 적셔 줍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이처럼 미생물을 살포한 밭작물은 농약을 쓰지 않고도 병해충 없이 튼튼하게 키울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순금 / 농민
- "나무가 튼튼하니까 병이 안 와 수확량이 많겠죠? 그러니까 농가에도 수입이 되겠죠."
미생물 배양액은 해충을 죽이면서도 남은 찌꺼기는 거름이 돼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5억 마리 이상 미생물이 물과 섞여 마치 막걸리같이 사흘간 숙성을 거치면 배양액이 만들어집니다.
지역 농협이 아이디어를 내 무상으로 농민들에게 보급했는데, 예상보다 큰 성과를 거뒀습니다.
이렇게 키운 밭작물은 모두 로컬푸드 직매장으로 향합니다.
매일 신선한 농산물을 공급하는데다 가격도 농민이 직접 매겨 저렴하다 보니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형권 / 전남 화순농협 조합장
- "어떻게 보면 친환경 농법이라고 할까요? 소비자들이 좋은 먹을거리를 직접 골라갈 수 있게끔 하면서 농가 소득에 이바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생물로 키워낸 건강한 농산물이 농가소득까지 도움을 주면서 새로운 대안 농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