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무원 철밥통 깨기'를 시도한 서울시가 올해 더 강도 높은 인사 개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실국장급들이 6급이하 공무원들중 실력있는 직원을 골라쓰고, 최종 남게 되는 공무원은 퇴출을 유도하는 방안인데요.
적지않은 파장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는 4월말로 예정된 서울시의 6급 이하 정기 전보인사를 앞두고 시 공무원들 사이에 냉기류가 감돌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새로 추진할 인사개혁 방안은 이른바 '드래프트제'.
이 인사 제도는 실·국장들이 6급이하 전직원을 상대로 능력있는 직원을 우선 데려가는 것으로, 프로야구 등에서 선수를 선발하는 '드래프트'방식과 유사합니다.
하지만 이 방안에 대해 공무원 노조가 벌써부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1년 이상 재직한 직원 8천여명 뿐만 아니라 전입 1년 이내의 3천여명도 인사 대상에 포함됐기 때문입니다.
노조는 전입 1년 이내 직원이 이동할 경우 전문성을 확보할수 없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임승룡 / 서울시공무원노조 위원장
-"공직의 안정성을 헤치는 것이 결국 시민 서비스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 오세훈 시장이 바라는 것이 그것 인지.."
노조는 또 실·국장들이 직원들을 직접 선택하는 과정에서 학연과 지연이 배제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평소에 근무 성과는 좋지만 내성적이면서 비호감적인 일부 직원들이 선발과정에서 '왕따'를 당할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이에대해 서울시는 일단 다음달 실시될 인사제도에 대해 현재 아무것도 정해진 바가 없다는 해명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확정이 안됐다는 이야기는 여러 검토된 안들이 많다는 이야기인데 그 중에 정해지지 않은 내용이 나갔다고 본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새로운 인사개혁 방안에 서울시 공무원들은 또 다시 좌불안석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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