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4일 총리실 간부회의에서 일명 '용가리 과자'라고 불리는 질소 과자에 대해 대책보고를 지시했다.
이 총리는 먹으면 입과 코에서 연기가 나는 이른바 용가리 과자를 먹은 초등학생이 위에 구멍이 생겨 응급수술을 받은 사건에 관해 "이는 살인행위이며, 경위를 파악하고 대책을 보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는 이어 "어린이가 즐겨 먹는 식품과 어린이용품에 관한 안전관리는 지금보다 더 엄격해야 하고, 어떠한 빈틈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어린이 안전과 관련해서는 용기 등에 주의의무를 기재하는 것만으로 조치가 완료됐다고 생각해서는 안 되며,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고 전제하고 안전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총리는 식약처에 이 문제가 제도적 미비 문제인지 시행과정 상에 발생한 문제인지 신속히 파악해 보고하라고 요구했다.
추가로 그는 "어린이 먹거리와 환경호르몬 등 어린이용품 안전문제는 매우 엄격히 관리돼야 한다"며 "저출산 시대에 어린이 안전문제를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른 규제는 완화하더라도 안전과 생명과 관련된 규제는 강화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총리는 식약처뿐만 아니라 산업부, 환경부 등 관계 부처에서 어린이 안전문제를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필요한 보완대책을 마련할 것도 함께 명령했다.
지난 1일 초등학생 A(12) 군은 천안의 워터파크에 놀러 가 용가리 과자 용기에 남은 마지막 과자를 입에 털어
A 군은 현재 수술 부위 외에도 식도와 위벽 곳곳에 멍이 들어 추가로 천공이 생길지 모르는 위중한 상황으로 중환자실에 누워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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