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에 대전 도심에서 조직폭력배들이 다른 조폭의 조직원을 집단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조폭 간에 이권을 둘러싼 세력 다툼으로 보고, 이들을 쫓고 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골목에 들어선 승합차를 차량들이 둘러쌉니다.
곧이어 건장한 체격의 남성들이 줄줄이 내리더니 둔기로 승합차 유리창을 사정없이 내리칩니다.
젊은 여성들이 황급히 몸을 피하고, 운전석에 있던 남성은 버티고 버티다 결국 끌려 나와 둔기로 두들겨 맞습니다.
대전 지역에 기반을 둔 조직폭력배들이 상대 조직원 25살 김 모 씨를 집단 폭행하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두들겨 패더라고…. 눈이 휘둥그레지고 겁나더라고……. 그냥 바로 가더라고…. "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조직폭력배들의 집단 폭행은 유동인구가 많은 이곳 유흥가 일대에서 10여 분 동안 이어졌습니다."
김 씨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는 도중에는 같은 조직원 10여 명이 몰려와 환자들을 불안에 떨게 했습니다.
경찰은 두 조직이 여성 도우미를 공급하는 '보도방' 이권을 두고 충돌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맨 밑에 나이 어린애들 20대 초중반 폭력배들 간의 완력 다툼이 있는 것 같아요."
경찰은 목격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달아난 조직원 10여 명을 뒤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