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북제제 결의안을 살펴보면 눈에 띄는 점이 있습니다.
바로 '북한이 밝힌 ICBM'이라는 대목인데, 속내가 무엇일까요.
김순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유엔 안보리는 북한의 ICBM급 미사일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다만 ICBM이 아니라 굳이 '북한이 밝힌 ICBM'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이는 줄곧 중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밝힌 러시아의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의 주장은 북한 핵과 미사일을 선제 공격하려고 명분을 찾던 미국 정부를 겨냥한 것으로 분석돼 왔습니다.
국제사회의 입장에서도 북한의 미사일을 ICBM으로 공식 인정하는 것이 부담이 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국제사회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북한이 핵과 ICBM 개발에 열을 올린 것도 미국과의 직접 협상을 통해 궁극적으로 체제 인정과 핵보유국 지위를 얻어내기 위해서였습니다.
MBN 뉴스 김순철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