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달걀 덴마크·루마니아서도 발견…'동유럽 확산'은 처음
네덜란드와 벨기에에서 시작된 '살충제 달걀' 사태가 덴마크와 루마니아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10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덴마크와 루마니아에도 오염된 달걀이 수입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영국에서도 오염된 달걀 70만 개가 유통된 것으로 파악돼 지금까지 유럽에서 피프로닐 오염 달걀이 발견된 국가는 10곳으로 늘었습니다.
덴마크 식품안전 당국은 이날 성명을 내고 유럽에서 가축에 사용이 금지된 살충제 성분 피프로닐에 오염된 달걀 20t이 자국 내에서도 유통됐다고 밝혔습니다.
덴마크 당국은 오염된 달걀은 삶은 뒤 껍질이 벗겨져 일반 가정이 아닌 주로 덴마크 내 구내식당이나 케이터링 업체 등에 판매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당국은 성명에서 "네덜란드에서 검사된 달걀 샘플에서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됐지만, 건강에 유해한 수준은 아니다"라며 "피프로닐은 불법인 만큼 수입업체는 유통된 달걀을 수거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루마니아 보건당국도 이날 1t가량의 피프로닐 오염 달걀을 자국에서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오염된 달걀은 아직 루마니아 시장에 유통되지는 않았다고 보건당국의 한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유럽에서 살충제 오염 달걀 논란이 터진 이후 동유럽 국가에서
피프로닐은 방역업체가 바퀴벌레나 벼룩 같은 해충을 구제하는 데 사용하는 독성물질로 육용가축에 사용하는 게 금지돼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피프로닐이 일정 기간 인체에 들어가면 간, 갑상샘, 신장이 망가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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