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17일 대전보건환경연구원이 유성구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에톡사졸(Etoxazol)이 0.01ppm 검출됐다고 밝혔다.
기존에 거론됐던 피프로닐이나 비펜트린이 아닌 살충제 성분은 처음이다.
에톡사졸은 농작물의 진드기와 거미 등을 없앨 때 사용하는 살충제로, 달걀에서는 미량이라도 검출돼서는 안 된다. 해당 물질은 축산업에서는 사용이 제한돼 있지만, 우유에서만 0.01㎎/㎏까지 검출을 허용한다. 소가 물이나 사료를 먹으면서 '비의도적'으로 함유될 가능성 정도만 인정하는 것이다.
이에 대전시와 유성구는 지난 15일부터 해당 농장의 달걀을 출하 금지했고, 이전에 생산돼 농장과 유성 시내 판매 집하장에 보관 중이던 달걀 13000개를 전량 폐기 조치했다. 또한, 이미 판매된 달걀에 대해서도 회수·폐기에 들어갔다.
이 농가는 대전 유일의 산란계 농장으로, 6100여 마리를 사육 중이다. 하루 평균 5000여 개의 달걀을 생산해 시내에 유통하고 있다. 해당 농장에서 생산된 달걀의 껍데기에는 '06 대전'이 표기돼 있다. 대전시와 유성구는 해당 달걀을 샀을 경우 구입처에 반품하며, 문제 달걀을 판매하는 곳을 본다면 대전시청이나 유성구청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대전시는 살충제 잔류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보건환경연구원 동물위생시험소 전문가가 현장을 나가 판매·유통 경로를 파악 중이라고 알렸다.
해당 농장주는 "닭장에 살충제를 직접 뿌린 것이 아니고, 농장 주변 잡초 제거와 농작물의 진드기 등을 없애기 위해 사용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해당 농가의 달걀 출하를 당분간 금지하고, 2주 간격으로 연속 두 차례 음성 판정이 나오면 출하 금지 조치를 해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에서 검출된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