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갑자기 멈춰선 엘리베이터에서 구조를 기다리다가 호흡곤란으로 실신해 버리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공포에 휩싸이기 때문인데요, 이럴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이현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어제 오후 7시쯤 경기 동두천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갑자기 벼락치는 소리처럼 뻥 난 다음에 전기가 한 번에 다 나갔어요."
엘리베이터 8대가 멈춰섰고, 여기에는 주민 11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 입석 : 이현재 / 기자
- "약 20분 동안 엘리베이터에 갇혀 있던 한 60대 여성은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습니다."
얼마 전 부산에서 엘리베이터에 45분이나 갇힌 40대 여성이 실신한 상태로 구조되는 등 최근 비슷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현정 / 정신과 전문의
- "(갇힌 상황에서) 공포감을 느꼈을 때, 나도 모르게 호흡이 가빠진다든가 그런 일들이 생겨서 의식을 잃는 경우가 많거든요."
전문가들은 일단 구조 신고를 한 뒤에는 심적인 안정부터 취해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 인터뷰(☎) : 제진주 / 소방방재학과 교수
- "(신고 후에는) 외부와 통화를 시도하고 모서리 쪽으로 가서 서 있거나 쪼그리고 앉는 자세로 앉아 있으면, 심리적으로도 편안해질 수 있고…."
숨은 최대한 천천히 쉬고, 물을 갖고 있다면 한 모금씩 마시는 것도 호흡곤란을 막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변성중·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