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8명 "저출산 해결 어려운 일"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8명이 저출산 문제가 쉽게 해결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보고 있다.
인구보건복지협회는 7월 14일부터 닷새간 전국 거주 만20∼59세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저출산 국민인식조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자의 81.9%는 '저출산 문제가 해결이 어려울 것'이라며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또 저출산 현상이 어느 정도나 계속될 것 같느냐는 물음에는 평균 25.7년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저출산 문제 현상을 반드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에 대한 답은 1.2%였으며,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도 16.9%에 그쳤다.
응답자의 72.8%는 저출산 문제를 체감하고 있었다. 그 이유로는 65%(2개까지 복수응답)가 '결혼 및 출생아수가 줄고 있어서'였고, 60.2%가 '초중고 학생 수가 줄어서'라고 답했다. 저출산 원인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묻는 질문엔 가장 많은 64.3%가 '자녀 양육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꼽았다. 다음으로 많은 33.3%는 '일과 육아 양립 문화 미흡'이라며 사회적 분위기를 지적했다.
저출산 해결을 위한 정책으로는 가장 많은 50.4%가 '출산 및 육아 지원 확대'를 꼽았고, 연령대별로는 결혼·출산 문제의 당사자라 할 30대에서 '일·가정 양립 기업문화 개선'을 가장 많이 꼽은 반면, 50대에선 '결혼·가족 가치관 인식개선'을 꼽아 상이한 반응을 보였다.
저출산이 자신의 생활에 미칠 영향(2개까지 복수응답)으로는 '국민연금 고갈로 연금혜택을 못 받을 것 같다'가 74.1%, '복지 정책 확대로 세금이 늘어날 것 같다'가 71.3%로 저출산으로 인한 경제적 불안에 대한 응답이 가장 많았다.
저출산 정책 중에서 효과가 가장 높은 정책으로는 81.8%가 '보육료 및 유아학비 지원'을 꼽았다. '청년·예비부부 주거지원'의 경우 인지도는 21.8%로 낮았으나, 효과성은 76.1%로 나타나 홍보 방안이 필요하다고 협회는 강조했다.
신언항 협회 회장은 "국민인식과 요구를 반영해 정책을 마련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함으로써 저출산 극복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