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선고가 이뤄지던 시각, 바로 아래층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재판을 받고 있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변호인의 휴대폰을 보고 있었는데, 이 부회장의 선고가 나자 가슴을 두드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재용 부회장의 선고가 이뤄진 곳은 서울중앙지방법원 417호 대법정.
같은 시각, 바로 아래층 311호 법정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재판을 받고 있었습니다.
점심식사 후 재개된 재판에서 박 전 대통령은 졸음을 참지 못하고 몇 차례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재용 부회장 선고 재판이 시작면서부터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변호인과 긴밀히 귓속말을 주고받는가 하면, 메모지에 뭔가를 적어 변호인에 건네기도 합니다.
급기야 이 부회장의 선고가 이뤄질 무렵, 변호인의 휴대전화를 뚫어지게 응시했습니다.
실시간으로 전해지는 이 부회장의 선고 소식을 확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잠시 후 박 전 대통령의 표정은 급격히 어두워졌고, 억울하다는 듯 본인의 가슴을 툭툭 두드리기도 했습니다.
재판이 끝난 뒤 취재진은 박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에게 선고 소식을 들었냐고 질문했지만 끝내 침묵을 지켰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 janmin@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