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람회장 중앙에 준비된 '동아리 경진대회' 부스 에서는 서울·대구·울산·광주·강원·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12개 고교 동아리가 저마다 쌓아온 끼와 아이디어를 펼쳐보였다.
학생들은 직접 만든 공예품과 발명품, 가구, 단편 영화 등을 전시하는 한편 박람회를 찾은 다른 참가자들을 위해 여러 체험 행사도 준비했다. 학교의 특성을 살린 체험 행사도 눈에 띄었다. 구남 보건고는 심폐소생술을 직접 배우고 실습해볼 수 있는 체험행사를 마련했고, 한국외식과학고는 케이크나 샌드위치를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래가 마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학생들은 길게 줄을지어 차례를 기다리는 등 뜨겁게 호응했다.
이날 '동아리 경진대회' 부스를 운영한 12개 고교 동아리 중 우승의 영광은 지난해에 이어 선일이비즈니스고 벤처창업반이 차지했다. 이 동아리는 직접 만든 머그컵, 비누, 티셔츠, 배지 등 생활용품을 전시하고 '나만의 배지와 머그컵 만들기'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우승 동아리인 선일이비즈니스고 벤처창업반 단장 김예은 양(18)은 "이번 박람회 행사를 위해 방학 때도 동아리 친구들과 모여서 열심히 준비했다"며 "많은 학생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역량을 한껏 발휘할 수 있는 이런 기회가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임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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