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아파트에서 동거녀를 흉기로 위협하고, 감금하는 등 3시간이나 난동을 부린 30대 남성을 경찰특공대가 출동해 제압했습니다.
현장에선 마약을 투약한 듯한 일회용 주사기 2개가 발견됐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특공대가 아파트 안으로 진입합니다.
섬광탄을 투척하자 굉음과 함께 불꽃이 치솟습니다.
((현장음))
좁은 거실을 지나 안으로 들어서자 한 여성이 힘없이 쓰러져 있고, 피로 물든 옷을 입은 한 남성이 보이자 곧바로 제압합니다.
((현장음))
"가만히 있어! 뒤로 돌려, 뒤로 돌려…."
동거 중인 남성이 흉기를 소지한 채 자신을 감금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한 겁니다.
3시간가량 대치가 계속됐고,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아파트 주변에 에어 매트리스까지 설치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지인을 불러 설득했는데도 안 돼…. 안에서 (여성의) 비명이 들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흉기를 소지한 남성이 문을 열어주지 않자 경찰특공대는 출입문을 부수고 안으로 진입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37살 남성이 이런 난동을 부린 건 동거녀와 다툰 뒤 투신자살을 시도했는데, 말린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긴급체포하고, 현장에서 일회용 주사기 2개를 발견하고, 마약 투약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