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은 모든 것이 다 자신의 불찰이라며 일부 의혹에 대해서는 책임을 인정했습니다.
강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11시간에 가까운 특검 조사를 마치고 나온 이건희 회장은 우선 국민께 죄송하다며 특검 수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이건희 회장 / 삼성 그룹 회장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죄송합니다. 삼성 문제로 이런 소란을 피워서 대단히 송구스럽습니다. 특검 수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모든 것이 자신의 불찰이고 책임이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인터뷰 : 이건희 / 삼성그룹 회장
-"이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모든 것이 제 책임이고 모든 것에 대해 제가 책임져야 될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른바 3대 의혹에 대한 책임을 모두 인정했느냐는 질문에는 일부 수긍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이건희 / 삼성그룹 회장
-"(3가지 의혹에 대해 책임을 모두 인정하신 겁니까?) 건수에 따라 100%는 아니고...
그러나 핵심 의혹인 에버랜드 사건에 대해서는 자신이 직접 지시하지 않았다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인터뷰 : 이건희 / 삼성 그룹 회장
-"(에버랜드 전환사채 발행 직접 지시했습니까?) 내가 지시한 건 없어요"
특검팀 관계자는 이 회장이 삼성과 관련한 여러 의혹 중 적어도 두 가지 이상에 대해 사실상 혐의를 인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특검팀은 이 회장을 상대로 경영권 불법 승계 등 모든 의혹들에 대해 강도높게 조사를 벌인 뒤 피의자 신문 조서를 받았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 회장에 대한 사법 처리 수위도 결정할 방침입니다.
강나연 / 기자
-"특검 출범 86일만에 이뤄진 이건희 회장의 소환조사는 특검수사가 막바지로 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특검팀이 어떤 결론을 내릴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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