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형 건설사가 모델하우스와 다르게 집을 지어놓고서 항의에 나선 입주자들에게 오히려 으름장을 놨다고 합니다.
MBN이 취재가 시작되자 그제야 부랴부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 고양시의 한 아파트입니다.
최근 입주를 시작한 주민들은 모델하우스에서는 볼 수 없었던 1cm가량의 문턱이 방마다 설치된 것을 발견했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입주자 유 씨
- "저희는 너무 답답한 거예요. 애들도 있고…. 없던 게 생기니까 애들도 다치겠고…."
입주자들은 시공사 측에 문턱을 없애달라고 요청했지만, 문제가 없다는 답변뿐이었습니다.
주민들의 항의에 시공사는 문턱을 0.6cm 높이로 깎겠다는 안을 제시했습니다.
그나마 몇 가지 조건을 달았습니다.
▶ 스탠딩 : 이현재 / 기자
- "건설사 측이 입주자들에게 보낸 확인서입니다. 여기에는 문턱을 깎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 어떠한 이의도 제기하지 않아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건설사 측은 다른 인테리어 작업도 막을 수 있다며, 입주자들에게 으름장까지 놨습니다.」
▶ 인터뷰(☎) : 시공사 측 관계자
- "매끄럽게 진행하지 못해 죄송하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고객들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조치를 할 예정입니다."
시공사 측이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지만, 완벽한 새집을 기대했던 입주민들의 마음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최태순 VJ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