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을 즐기기 어려운 오지 마을을 찾아가는 '해피버스'를 아십니까?
노래방과 영화관, 교실로 변신하는 이 행복버스를 김영현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15가구가 살고 있는 한 한적한 농촌 마을.
알록달록한 대형 버스가 도착하자 노인들이 하나 둘 올라탑니다.
강사가 선보이는 율동에 따라 어르신마다 몸을 들썩입니다.
이동식 노인복지관, 이른바 '해피버스'입니다.
▶ 인터뷰 : 이부영 / 마을 주민
- "즐거운 일이 날마다 새롭게 생기니까. 이날을 엄청 기다립니다."
지난 4월 첫 운행에 들어간 '해피버스'는 노인복지관 이용이 어려운 충남 예산의 농촌 오지 마을을 누비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이렇게 버스 내부는 하나의 거실형태로 개조돼 있기 때문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습니다."
최첨단 음향과 영상 시설을 갖춘 해피버스는 하루는 노래교실, 다음 날은 영화관이 됩니다.
4명의 전문 강사들이 돌아가며 담당하는데 치매 예방을 위한 교육도 이뤄집니다.
노인들이 복지관에 신청하면 버스가 찾아가는데, 요즘 마을 10곳을 돌아다닐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 인터뷰 : 김윤진 / 충남 예산군 노인복지관 과장
- "소외지역을 조금 더 발굴해서 다양한 지역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습니다. "
평소 문화생활을 누리지 못한 농촌 노인들에게 해피버스가 행복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