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이 한창이던 2002년, 세계 최대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 GM이 우리나라의 대우자동차를 인수했죠.
이제 15년이 됐는데, 어느덧 국내 공장 철수설이 나오고 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리나라 3대 완성차 업체였던 대우자동차.
부도 후 2002년 미국 제너럴모터스 GM이 인수, '한국지엠'이란 이름으로 새 출발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15년, 계속된 경영난으로 그동안 설만 무성했던 한국 철수설이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우선 GM의 한국지엠 지분매각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한국지엠의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이 과거 GM 측에 지분을 임의로 매각하지 말자고 주주간 협약을 맺었는데, 다음 달 16일이면 이 협약이 만료됩니다."
산업은행은 최근 국회에 협약만료로 GM이 실제 한국에서 철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하기도 했습니다.
인도에서 GM의 철수를 지휘한 카허 카젬 전 인도 GM 사장이 한국지엠 사장으로 부임한 점도 불안을 키웁니다.
철수가 현실화되면 지역경제는 직격탄을 맞게됩니다.
전국 GM 공장 중 가장 큰 인천에는 공장 인력만 1만 6천 명, 협력업체까지 하면 8만 명 가까운 인력이 일자리를 잃을 위험이 큽니다.
▶ 인터뷰(☎) : 인천시 관계자
- "철수가 되면 인천경제에 커다란 타격을 주는 거죠. 저희도 고민을 많이 하고 있고요."
인천시는 한국지엠 사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최소한 공장철수만은 막겠다는 방침이지만,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