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연 대한축구협회 전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재직 당시 공금을 멋대로 유용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법인카드를 들고 골프장에 유흥주점까지 드나들었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한축구협회 전·현직 임원들에게 협회 공금은 그야말로 쌈짓돈이었습니다.
조중연 전 회장은 국제 행사를 아내와 함께 다니면서 항공료 등 3,000만 원을 수행원이 쓴 것처럼 꾸몄습니다.
골프 비용도 법인카드로 약 1,400만 원을 지불했습니다.
「이회택 전 부회장을 비롯한 10명은 골프장에서 5,200만 원, 유흥주점에서 2,300만 원을 법인카드로 계산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조 전 회장 등은 모두 220여 차례에 걸쳐 1억 3천여만 원을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남규희 /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3계장
- "(공금을) 사용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사용했습니다."
축구협회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 스탠딩 : 이현재 / 기자
- "축구협회 측은 잘못된 부분은 인정하고 반성하지만, 아직 해명할 내용이 남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송기룡 / 대한축구협회 홍보실장
- "공적인 일을 하다 보니까 교제 차원에서 사용했던 부분이라고 당사자들이 항변을…."
경찰은 조 전 회장 등 11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사건을 검찰로 넘길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