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아르바이트생들을 상대로 이른바 갑질을 하는 고용주들에 대한 이야기 많이 전해드렸었는데요.
반대 경우도 적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문자 하나 달랑 남기고 갑자기 그만둬버리는 아르바이트생도 적지 않거든요.
이현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여의도에서 카페를 운영 중인 박윤희 씨.
얼마 전 그만 둔 아르바이트생만 생각하면 아직도 화가 납니다.
▶ 인터뷰 : 박윤희 / 카페 사장
- "(아르바이트생이) 하루 정도 나왔다가 바로 연락을 안 받고 안 나오는 거예요. (급여입금날) 오전에 입금해달라는 문자 한 통을 받아서 좀 황당했어요."
남은 직원들은 다른 사람을 구할 때까지 하루 6시간씩 초과 근무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방학이 끝날 때가 되면 이런 상황은 더 심각해집니다.
▶ 스탠딩 : 이현재 / 기자
- "실제 고용주 중 약 80%가 대학교 개강으로 아르바이트생 퇴사를 겪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용주들은 일을 그만두는 방식도 문제라고 말합니다.
처음 아르바이트를 구할 땐 대부분 좋은 말만 하지만,
- "(지원자들이) 면접 볼 때 무슨 말을 많이 하는지?"
- "늦지 않게 잘 출근할 수 있어요'
- "성실에 대한 이야기?"
- "네. 성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고…."
퇴사를 할 때는 10명 가운데 4명이 문자 메시지를 통해 일방적으로 통보하거나, 이마저도 하지 않는 사람도 12%나 되는 탓입니다.
존중받을 권리만큼 책임이 따릅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최태순 VJ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