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중형급 태풍이 '탈림'이 북상하고 있습니다.
제주도와 남부지역에 강풍과 비가 예고된 가운데, 부산항은 잠시 후 오전 10시부터 선박의 입항통제에 돌입합니다.
강영구 기자입니다.
【 기자 】
집채만 한 파도가 제주 해안가 방파제를 때리고,
어선들은 포구로 긴급히 피했습니다.
강한 바람에 부산항은 잠시 후 오전 10시부터 내일 자정까지 입항통제에 돌입합니다.
태풍 '탈림'이 최대 풍속 시속 144킬로미터의 강한 중형급 위력을 유지하면서 북상하고 있습니다.
서귀포 남쪽 400킬로미터 부근 해상을 지나는 '탈림'은 북동쪽으로 이동하며 내일(17일)은 일본 내륙에 진입할 전망입니다.
우리나라와 거리도 점점 가까워지면서 현재 제주도앞바다와 남해동부먼바다에는 태풍경보가, 전남 일부와 경상남북도 일부지역에 강풍특보가 발효됐고, 바다에는 풍랑특보가 내려졌습니다.
▶ 인터뷰 : 윤익상 / 기상청 예보분석관
- "태풍이 우리나라와 가장 근접해서 지날 것으로 보이는 16일(오늘)과 17일(내일) 사이 제주도와 동해안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예상됩니다."
내일(17일)까지 강수량은 경상도 동해안이 50~100mm, 강원도와 제주도는 30~80mm를 각각 기록하겠습니다.
기상청은 태풍 이동경로 주변의 바닷가엔 너울성 파도가 몰려올 것으로 보인다며 동해안과 남해안 저지대에선 침수에 대비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