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북부 새마을금고 이사장, 직원 상습폭행에 고막 찢어지기까지…부모의 마음으로 때렸다?

안양북부 새마을금고 이사장, 직원 상습폭행에 고막 찢어지기까지…부모의 마음으로 때렸다?


안양 북부지역의 MG 새마을금고 이사장이 직원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18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최규연 안양 북부 MG 새마을금고 이사장은 출근 시간에 지각했다는 이유로 지난 5일 직원의 뺨을 수차례 때렸습니다.

해당 직원은 고막이 찢어져 전치 3주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사장의 폭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게 직원들의 증언입니다.

책상이 지저분하다는 이유로 서류를 뒤엎거나 다른 동료들이 보는 앞에서 상무의 머리를 때리기도 했습니다.

이밖에 최 이사장은 '이 자식아', '멍청한 거야 미친놈아' 등 직원들에게 폭언도 서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새마을금고의 한 직원은 인터뷰에서 "매일같이 마음 편한 날이 없었다. 하루하루 근무하는 것 자체가 힘들었고 다음 날 출근하기가 두려울 정도였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새마을 금고 특성상 이사장이 모든 인사권을 쥐고 있고, 상급기관이 감사에 착수해도 권고 수준인 문책 지시밖에 내리지 못하기 때문에 직원들이 행동에 나서지 못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최 이사장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제발 정신 좀 차리라고 부모가 자식을 아끼는 마음, 그 마음밖에 없었다"며 "그것도 때렸다면 때린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새마을금고 중앙회 측은 진상조사에 착수해 이사장의 징계 수위를 결정하는 한편, 경찰에도 폭행에 대한 형사고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