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새벽에 발생한 강릉 석란정 화재 사고의 원인으로 방화와 실화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당초 사고 현장에 폐쇄회로(CCTV) 영상이 없어 수사에 난항이 예상됐으나 인근 주차장 차량의 블랙박스가 단서로 떠올라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강원도 소방본부는 석란정 화재 사고와 관련해 "석란정 내부에는 전기시설이 없다"며 "강릉 석란정 화재 원인이 방화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 당국의 분석에 따르면 석란정은 전기 시설이 없을 뿐만 아니라 수년째 창고로 사용돼 자연 발화 가능성은 거의 없다.
석란정은 1956년 지어진 목조 기와 정자다. 높이는 10m, 면적은 40㎡다. 석란정 주변엔 높이 3m 펜스가 설치돼 외부인 출입이 통제됐지만 공사장을 통해 출입은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방화 혹은 실화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 중에 있다.
소방당국은 이어 "석란정 인근엔 CCTV가 없어 화재가 나기 전 석란정에 들어간 사람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석란정 주변 반경 100m 이내에는 폐쇄회로(CCTV) 영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석란정 인근 주차장에서 차량 내 블랙박스를 찾아냄에 따라 향후 수사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 소방본부의 한 관계자는 "경찰에서 수집한 차량 블랙박스에서 어떤 것이 확
경찰 관계자는 또 "현재 단계에서 증거도 없이 함부로 말을 할 수는 없다"며 수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강원도 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화재 현장 정밀감정에 나설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엄하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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