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국가정보원이 작성한 이른바 '박원순 제압문건'과 관련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국정원이 작성했지만, 실제 행동이 이뤄진 걸로 봐서 이명박 대통령이 지휘를 했다고 본거죠.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적폐청산위원회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
지난 2011년 국가정보원이 작성한 이른바 '박원순 제압문건'과 관련해 명예훼손과 국정원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이명박 전 대통령을 고소·고발하겠다고 밝힙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저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힘들었지만 가족의 고통이 컸습니다. 서울시 공무원들도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이명박 정권 동안에 중앙정부와의 협치는 꿈도 꾸지 못했고…."
당시 국정원이 작성한 '박원순 제압문건'의 배후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있다고 본 겁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당시 국정의 총책임자였고 그런 문서나 보고서에 의해서 드러난 바와 같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까지 보고됐다고 생각할 수 있는…."
「'박원순 제압문건'은 박 시장이 좌파 인사이기 때문에 공격을 해야 한다는 내용이 핵심입니다.」
「박 시장에 대한 불만 여론이 커질 때까지 기다렸다 제압해야 한다거나 감사원과 행정안전부, 보수 논객을 동원해야 한다고 적혔습니다.」
박 시장 측은 문건 내용대로 보수 단체 등의 시위, 아들의 병역 면제와 관련된 사이버 인신공격이 이뤄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고소·고발장이 서울중앙지검에 접수된 가운데 이 전 대통령 측은 공식 대응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한 측근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그런 것을 보고 받고 지시할 정도로 한가한 자리가 아니다"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