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대법원장이 오늘 6년의 임기를 마치고 자연인으로 돌아갔습니다.
퇴임식에서까지 검찰을 겨냥하는 듯한 작심 발언이 쏟아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퇴임식 연단에 오른 양승태 대법원장은 홀가분한 표정이었지만, 이내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최근 법원의 날 기념식에서 언급한 '사법부의 독립'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양승태 / 대법원장
- "부당한 영향력이 침투할 틈이 조금이라도 허용되는 순간 어렵사리 이루어낸 사법부 독립은 무너지고…."
원했던 재판 결과가 안 나오면 도를 넘는 비난까지 쏟아진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양승태 / 대법원장
- "재판 결과가 자신이 원하는 방향과 다르기만 하면 극언을 마다 않는 도를 넘은 비난이 다반사로 일고 있고…."
해당 발언은 법원의 영장 기각과 판결을 비판해온 정치권과 검찰 등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지난 2011년 임명된 양 대법원장은 평생법관제 등 법원 내부적으로는 공로가 적지 않았지만 비판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법원행정처가 사법개혁을 논의하는 판사의 모임을 통제하려했고, 블랙리스트까지 작성했다는 의혹은 결론이 나지 않았습니다.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대선 개입 사건을 파기환송하는 등 정권의 입맛에 맞는 코드 판결을 했다는 비판도 받았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진보 성향으로 불리는 신임 김명수 대법원장 체제에서는 전과는 180도 다른 판례가 나올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