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경영비리의 핵심으로 꼽히는 하성용 전 사장에 대해 법원이 오늘 새벽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로써 KAI 경영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는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항공우주산업, KAI의 경영비리 의혹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하성용 전 KAI 사장이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어제 오전 10시 반부터 하 전 사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고, 고심 끝에 오늘 새벽 1시쯤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법원은 구속 이유에 대해 "주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주와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어 구속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하 전 사장은 지난 2013년 5월부터 올해 7월까지 KAI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5천억 원대에 이르는 대규모 분식회계와 부정채용 등 각종 경영비리에 깊이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협력업체 일부에 일감을 몰아주고 뒷돈을 받아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하 전 사장의 구속으로 검찰 수사는 한층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검찰 수사가 박근혜 정부 시절 고위직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 가운데, 하 전 사장은 비자금이 정치권으로 유입됐다는 의혹은 강하게 부인한 바 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