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당 못받고 화장실 청소에 잡초뽑기까지…군 골프장, 캐디 '갑질' 논란
군 장병의 체력 단련을 위해 조성한 군 골프장에서 캐디를 상대로 '갑질'이 횡행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25일 한 매체는 군 골프장에서 상사 지시를 어기거나 고객 불만이 접수됐을 시 캐디에게 부적합한 징계가 내려지는 등의 사건이 일어났다고 보도했습니다.
공군이 운영하는 강릉 골프장에서 캐디가 상사 지시를 어기거나 골프장에 대한 불만을 조성하면 퇴사 당하고, 부적합한 언행이 적발되거나 고객 불만이 접수되면 근무정지 벌칙이 부과됩니다.
근무 정지 된 캐디는 종일 고객 골프가방을 받고, 담당 홀과 화장실 등을 청소해야 하지만 캐디업무를 한 게 아니기 때문에 일당을 받을 수 없습니다.
지난달에는 한 민간인 고객이 캐디의 신체를 만지는 등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지만 사장은 사건 축소에만 급급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추행을 당했던 캐디가 이의를 제기하려고 하자 골프장 측에
다른 공군 골프장도 정도 차이는 있지만 개인 사업자 신분인 캐디에 대한 처우는 비슷합니다.
한 캐디는 "직장이 아니라 교도소같은 느낌이다. 갇혀있고 억압받는 느낌이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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