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택 "5·18에 북한군 개입" 발언 의혹에 "증거 없어…사실이라면 사퇴할 것"
심원택 여수 MBC 사장의 5·18민주화 운동 관련 발언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여수MBC 박광수 지부장은 25일 "심 사장이 지난 5월 23일 여수시내 한 장소에서 열린 직원간담회에서 '전두환은 멋진 사람'이라고 말했다"며 문제 발언들을 공개했다고 한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박 지부장은 "당시 심 사장의 이런 얘기를 듣고 언론인으로, 지역 사회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언론사 대표로서 너무 황당하고 부적절한 인식을 갖고 있는 인물로 받아들였다"며 "같은 장소에서 심 사장의 '5·18' 폄훼발언까지 계속 들으면서 함께 할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심원택 사장은 광주·전남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의 항의방문을 받고 "발언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들 단체들은 '5·18 당시 북한군 개입' 등 발언에 대해 대국민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이들 단체는 심 사장이 지난 5월23일 직원 간담회에서 "5·18당시 북한군이 개입한 것은 팩트다" "전두환 회고록을 재미있게 읽었다" "전두환도 피해자라 생각한다" "세간의 평가에 비해 이순자도 괜찮은 사람"이라고 발언했다고 공개했습니다.
이에 심원택 사장은 이를 부인하고 "5·18 관련해서 공정성을 잃지 않고
이어 "5·18 북한군 개입설 발언이 사실이면 사퇴하겠다. 증거를 가지고 오라"고 반박하며 항의하는 시민사회 단체와 유족들에게 경찰을 부르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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