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가 길수록 반려동물을 유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죠.
곧 다가올 장장 열흘간의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실제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데요.
반려동물 호텔은 빈방이 없을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하는데, 아직 맡길 곳을 찾지 못한 사람들은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카페 안에서 강아지 여러 마리가 뛰어놉니다.
한쪽에선 강아지 한 마리가 미용 케어를 받고 있고, 다른 쪽에는 잠을 잘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습니다.
이 애견카페는 애견호텔 역할도 하는데 추석을 앞두고 이미 예약이 거의 다 찼습니다.
▶ 인터뷰 : 이소연 / 애견카페 대표
- "평소보다는 꽤 많이 늘었고요. 한 7,8배 정도 예약이 많이 들어왔습니다."
1박당 이용료가 적게는 2만 원에서 많게는 10만 원까지 되지만, 반려동물들을 맡아줄 수 있는 이런 호텔과 동물병원들은 이미 남은 자리를 찾기 어렵습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늘고 있지만 맡길 곳은 많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명절 때 반려동물들을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 많은 사람도 있습니다."
고양이 3마리를 키우는 김현집 씨는 따로 맡길 곳을 구하지 못해 이번 추석연휴 장거리 여행은 포기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현집 / 서울 교북동
- "고양이들이 경계심이 많고 예민해서요. 1박 이상 혼자 내버려두지 않으려 하고요."
아예 연휴 기간 반려동물과 함께 동반 투숙이 가능한 숙소를 찾는 사람들도 부쩍 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천만 명을 돌파하면서 반려동물의 추석 나기 고민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