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통] 텀블러 논란에 누리꾼 "몰카·리벤지포르노 규제해야"vs"정상적 유저 더 많아"
↑ 텀블러 / 사진=텀블러 홈페이지 캡쳐 |
최근 성매매·음란물의 온상이라고 지적받고 있는 텀블러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자율심의 협조를 거부했습니다.
'텀블러는 미국 법에 의해 규제되는 미국회사이기에 남한의 법률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논리인데 이를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누리꾼 kim5****은 "텀블러가 개인이 규제를 받지 않고 글을 올리는 곳이라고 하는데 그럼 다른 사람 얼굴과 알몸 등을 합성해서 올리는 것도 옳냐"며 "이 부분은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누리꾼 nigh****은 "텀블러는 애초에 성인물규제나 정치 등 개인의 자유를 침해받지 않기 위해 만들어진 sns다. 그런 텀블러가 성인물 규제에 협조할 것으로 생각하는가"라며 "무작정 나라에서 하라면 해야 한다는 조선 시대 마인드는 대통령이 바뀌어도 사라지지 않는 것 같다"고 일침을 날렸습니다.
누리꾼 govl****은 "솔직히 음란물을 보는 것은 자유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텀블러에서 사람 얼굴이 모자이크 처리가 되지 않은 상태로 올라온 글을 접한 적이 있다. 만약 내 sns 사진을 누구든 가져가서 마음대로 올리고 평가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 불편해지기는 한다"고 말했습니다.
누리꾼 sall****은 "텀블러에 몰래카메라와 리벤지포르노가 올라 온다면 규제하려고 드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누리꾼 ppog****은 "텀블러에 아티스트도 진짜 많고 참고할 이미지 자료도 많다"며 "오직 음란 사이트이기만 한 것처럼 낙인을 찍어 버리다니 안타깝다"고 전했습니다.
누리꾼 to****은 "텀블러를 응원한다"며 "다소 악용의 우려가 있더라도 텀블러에는 정상적인 유저가 훨씬 많으며, 자율규제도 이뤄지고 있다. 정부기관이 사기업에 '감 놔라 배 놔라'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언급했습니다.
한편 텀블러 논란은 2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명길 의원이 방심위로 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공개하며 붉어졌습니다.
해당 자료에서 방통심의위는 작년 8월 초 텀블러 측에 이메일을 보내 불법콘텐츠 대응을 위한 '자율심의협력시스템' 참여를 요청했습니다.
자율심의협력시스템은 도박, 마약, 아동포르노, 성매매·음란, 장기매매, 자살 등 명백한 불법정보에 대해 방통심의위가 심의에 앞서 사업자에게 자율규제를 요청하면, 사업자가 직접 정보를 삭제하거나 사용자의 계정을 정지하는 등의 조치를 취함으로써 불법정보 유통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하지만 텀블러 측은 작년 8월 말 답장에서 "텀블러는 미국 법에 의해 규제되는 미국 회사다. 텀블러는 남한에 물리적 사업장을 두고 있지 않으며 남한의 사법관할권이나 법률 적용을 받지 않는다"며 협력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또 "게다가 텀블러는 성인 지향 내용을 포함해 폭넓은 표현의 자유가
방통심의위가 '성매매·음란' 정보로 판정하고 시정·삭제 요구를 내린 사례 중 텀블러의 비중은 작년에 58%였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74%에 이르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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