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가 태안군을 중심으로 관광산업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충남도는 지난 4월 보령, 태안, 서산, 서천을 잇는 77번 국도를 중심으로 2030년까지 8000억여원 규모의 서해안 종합 관광벨트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도 관계자는 "관광인프라가 구축되면 수도권 관광객 등 연간 3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다"며 "올해부터 정부부처 정책 건의와 함께 국비 확보, 민간투자 유치에 나서겠다"고 했다.
여기에는 2021년 개통 예정인 보령의 대천항에서 태안 안면도 영목항까지 14.1㎞를 연결하는 해저 터널 및 연륙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보령에서 안면도를 가려면 약 1시간 30분이 넘게 소요되지만 해저터널 및 연륙교가 완공되면 불과 10분 정도에 도착 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해저 터널은 약 6.9㎞로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긴 터널인 만큼 그자체만으로도 관광 상품의 가치가 충분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밖에 안면도 개발도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백미는 태안에 조성되는 기업도시다. 태안군은 해안선 길이만 559.3㎞로 국내 유일의 해양국립공원이 있는 지역인데, 절경으로 이름 높았던 이 곳에 총사업비 9조156억원·개발면적 1464㎡(약 450만평) 규모의 태안기업도시가 들어설 예정이다.
2020년까지 첨단 복합 산업단지, 한국타이어 주행 시험로 및 연구단지, 골프장, 국제비즈니스단지, 웰빙 캐어타운, 드론밸리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지난 2014년 5월 태안기업도시의 첫 골프장인 현대 더링스골프장이 문을 연 데 이어 현대 솔라고골프장도 지난해 4월 개장했다. 한국타이어도 태안기업도시 내 152만㎡ 부지에 고속, 일반, 진동 주행 시험로와 첨단연구시설 설립을 앞두고 부지 매입을 완료했다. 또한 현대모비스도 최근 태안기업도시와 연결되는 서산웰빙특구에 사업비 3000억원·부지 112만㎡ 규모의 자동차 자율주행 시험로와
기업도시(일명 라티에라)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다름 아니라 다른 사업들은 관광쪽에 치중돼 있는 반면 이곳은 관광, 레저, 연구·개발(R&D), 산업단지 등이 복합적으로 이뤄져 관광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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