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도 수능` 여학생, 사립학교 평균성적이 더 좋아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남학생보다는 여학생이, 국·공립보다는 사립이 평균성적을 잘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국어, 수학, 영어영역의 표준점수와 등급을 바탕으로 한 2017학년도 수능 성적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통상 여학생의 평균 성적이 남학생보다 높은데 지난해 치러진 수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표준점수 평균은 국어, 인문계열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나형, 영어영역에서 여학생이 높았다. 자연계열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가형은 남학생과 여학생의 표준점수 평균이 같았다.
성별간 표준점수 차이를 보면 수학 나형의 경우 2017학년도 수능에서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1.8점 높았다. 수학 가형 표준점수 평균은 2016학년도(당시 수학 B)에는 남학생이 0.5점 높았지만 2017학년도에는 점수차가 없어졌다. 영어영역의 경우 2016학년도에 2.8점이었던 표준점수 평균 차이가 2017학년도 수능에서는 3.4점으로 벌어졌다.
가장 상위 등급인 1∼2등급 비율은 국어와 수학 가형의 경우 남학생이, 수학 나형과 영어는 여학생이 높았다.
학교 설립 주체별로는 모든 영역에서 사립학교의 표준점수 평균이 국공립학교보다 높았다. 표준점수 평균 차이는 국어가 5.0점, 수학 가형이 5.3점, 수학 나형이 4.0점, 영어영역이 5.4점이었다. 1·2등급 비율도 모든 영역에서 사립학교가 높았고, 8·9등급 비율은 모든 영역에서 사립학교가 낮았다.
지역별로는 모든 영역에서 대도시-중소도시-읍·면지역 순으로 점수가 높게 나타났다. 시·도별로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제주지역 학생들의 성적이 다른 곳보다 높은 현상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정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