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선수촌 개촌, 세계 최대 종합 스포츠 훈련시설로 태릉선수촌 발자취 잇나?
한국 엘리트 스포츠의 새 요람 진천선수촌이 8년간의 대규모 공사를 마치고 27일 공식 개촌했습니다.
개촌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이시종 충북지사,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등 2천 명이 참석해 진천선수촌 시대의 개막을 축하합니다.
영광·도약·희망을 주제로 한 개촌식 행사는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전반부에서 태릉선수촌에서 영예를 누린 한국 스포츠사(史)의 간판선수 김광선(복싱), 윤진희(역도), 김미정(유도), 허재(농구), 최윤희(수영) 등 전 국가대표들이 태릉선수촌의 발자취를 이야기합니다.
이후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깜짝 금메달을 따낸 펜싱의 얼굴 박상영과 한국 육상의 독보적인 단거리 스타 김국영, 올림픽 3연패에 빛나는 특급 사수 진종오(사격)는 국가대표 선수촌과 올림픽 얘기로 참석자들의 이목을 끌 예정입니다.
모든 참석자는 1988년 서울 올림픽 주제가인 그룹 코리아나의 '손에 손잡고'를 부르며 진천선수촌과 함께 시작될 대한민국 스포츠의 '희망'을 노래합니다.
충북 진천군 광혜원면에 자리한 진천선수촌은 2004년 건립을 확정한 지 13년 만에, 2009년 2월 착공한 지 8년 만인 올해 9월 완공됐습니다.
공사에 총 5천130억원이 투입됐으며 부지 면적은 태릉선수촌의 5배가 넘는 159만4천870㎡로 넓어졌습니다.
국가대표 선수의 숙소는 3개 동 358실에서 8개 동 823실로, 훈련 시설은 12개소에서 21개소로 대폭 늘었습니다.
35개 종목 1천150명의 선수가 한꺼번에 훈련할 수 있는 세계 최대 종합 스포츠 훈련 시설로 재탄생했습니다.
또 소프트볼·야구장, 클레이 사격장, 정식 규격의 럭비장, 벨로드롬, 실내 조정·카누훈련장, 스쿼시장 등이 새롭게 건립돼 비좁은
진천선수촌 개촌과 함께 태릉선수촌에서 종목별로 본격적인 이전이 시작되며 10월 중순부터 배드민턴, 볼링, 태권도, 체조 등 16개 종목 장비들이 옮겨집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